저는 목회하면서 매 주마다 주보에 칼럼 성격의 저의 목회 이야기를 성도님들과 함께 나눠왔습니다. 그 목적은 설교 중에 꼭 해야 할 말씀이 있는데 시간상 하지 못하는 내용과 한 주간을 지내면서 지냈던 이야기를 성도님들과 나누고자 하는 것입니다. 어떤 때는 많이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25년 정도 하다 보니 이제는 쓰지 않으면 왠지 허전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올리브교회에서의 저의 목회 이야기를 통해서 서로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학위만 받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성도님들의 이민생활이 너무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별히 여성 교인들께서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결국 학위는 받았지만 그 분들을 뒤로하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이민 목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민목회를 시작하면서 저는 교회가 친정집 같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집간 저의 누나는 툭하면 친정집에 와서는 매형 흉도 보고 점심때가 되면 ‘엄마 배고파 밥 줘’하면 어머니는 진수성찬을 내놓았습니다. 누나는 실컷 배불리 먹고 또 한 잠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엄마, 나 가야돼, 이 서방 밥해줘야 해’하면서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면 어머니는 냉장고에 있던 음식들을 바리바리 싸서 누나에게 줍니다. 누나의 손이 모자라 나는 그것들을 들어서 택시까지 잡아줍니다. 떠나는 누나에게 나는 ‘누나 다시는 오지마’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누나는 심심하면 엄마의 집에 와서 먹고 자고 매형 흉보고 하다가 집으로 돌아갑니다.
대부분의 우리 이민자들, 특히 여성분들은 친정집이 한국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 따뜻한 친정집에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마음의 병도 깊어집니다. 때로는 친정 엄마에게 하소연하고 싶은 일들도 많을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나는 우리 이민교회들이 이런 친정집 같은 따뜻하고 쉴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올리브교회가 바로 이런 교회가 되어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고향집 같은 그런 교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A church like parents’ home (June 30, 2024)
I have been sharing stories about my ministries in a column in the church bulletin every week. The purpose of the column is to share with the congregations about stories from my past week and things I did not have time to say during sermons. Although sometimes it is burdensome for me to write the column, if I don’t write it, I feel empty because I have been writing it for the past 25 years. I hope that writing the stories about my ministries for Olive church will be a good opportunity for us to know each other better.
I had planned to return to Korea as soon as I received my degree, without hesitation. However, I came to realize how difficult immigrant life was for the congregation. In particular, I became aware that female members were not only enduring physical pain but also struggling with mental anguish. As a result, even though I had obtained my degree, I couldn't return to my homeland leaving them behind. That's how my immigrant ministry began. Through this ministry, I hoped that the church could be like a parents’ home for our congregation.
When I was young, my married sister often visited our home. She would arrive around noon and ask my mother, “Mom, I'm hungry. Can you give me something to eat?” Without hesitation, my mother would promptly prepare a hearty meal for her. After eating, my sister would take a short nap, then wake up and announce, “Mom, I must go. I need to fix dinner for my husband,” before heading back to her own home. My mother would hurriedly pack up food from the fridge for her to take. Sometimes, the amount was so much that my sister couldn't manage it all, and I would help carry it to the taxi. Despite my occasional plea of “Sis, don't come again,” whenever she got bored, she would return repeatedly. She would visit, eat, sleep, complain about her husband, and then leave.
For many immigrants, especially women, their 'home' is often in their native countries. Therefore, even if they long to visit their loving parents' houses, it is not always easy for them to do so. This can exacerbate their emotional distress. That's why I hope that our immigrant churches can become warm and comforting sanctuaries like parents' homes. I envision Olive Church becoming such a place, not just for women but also for men, akin to a comforting parental home.